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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결혼

결혼 : 서울-대구 결혼식 버스 대절

결혼식 버스 대절

저자는 대구에서 결혼했다. 서울에서 근무 중이라, 서울 친구들, 직장 동료, 친척들을 위해 45인승 버스를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으로 대절했다. 살면서 직접 버스 대절할 날이 얼마나 있겠는가?

여러 블로그들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직접 해보는 거만큼 완벽한 레슨은 없었다. 100% 완벽하진 않았지만, 나의 결혼식 버스 대절 경험을 통해 당신은 100% 완벽하게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대구 45인승 가격은 약 80만원, 간식/식사/선물 등 포함하면 120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버스 대절


버스 대절 순서 요약

 

  순서
1 대략적인 버스 탑승 인원 파악
2 버스 견적 비교 (+ 콜버스 후기)
3 예약 및 예약금 지불
4 버스 인솔자 선정
5 간식 및 음식 준비
6 탑승 최종 인원 파악
7 식 전날 문자 메시지
8 식 당일 대면 인사
9 돌아가는 길 선물
10 버스 대여비 잔금 지불

 

버스 대절 순서 세부 내용

1. 대략적인 인원 파악


: 대략적으로 누가 올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한다. 변수는 너무 많다. 하지만, 대략적인 인원을 파악해야 버스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2. 버스 대절 견적 비교

: 버스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결혼식 대절 버스에는 크게 두 가지다.



  • 45인승 버스 :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갈 때 탔던 버스. 물론 그때보다는 좋다.
  • 28인승 버스 : 지역을 오갈 때 타는 푹신한 버스다. 대부분 리클라이너 가능하다.



인원수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많은 기사 분들이 44인승을 예약한 고객 중 30명 이상 오는 손님은 잘 못 보았다고 하시니,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버스 대절 견적 비교사이트>는 크게 아래와 같다.



저자는 콜버스를 이용했으나,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 쉽게 견적을 뽑고, 예약하고, 가격도 선택할 수 있어 좋았으나, 기사님이 잘못 배정된 것 같다. 무조건 사이트 통해 예약하고, 바뀌는게 입다면 업체에 바로 연락해야 한다.


<콜버스 사용 후기>

  1. 예약 후 버스 기사가 개인 번호로 연락 와 사이트를 통해서가 아닌 개인적으로 계약을 하자고 한다.
  2. 가격 차이는 없다. 그저, 회사에서 제공하는 저품질의 물이 아닌 좋은 물로 주겠다고 한다.
  3. 업체에서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 본인들에게 남는 게 많이 없다고 한다.
  4. 긍휼한 마음 때문에 기사님 말대로 하려고 했으나, 큰돈이다 보니 그냥 업체를 통해 진행했다. 아니었다면 아찔했다.
  5. 추후에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며, 잘 챙겨달라고 또 연락이 오셨다.
  6. 또 연락이 와서 본인이 기존 버스를 팔아 28인승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28인승 괜찮냐고 물으셨다.
  7. 인원이 많아 44인승으로 한다 하였으나, 식 당일날 아무 공지도 없이 다른 기사님과 다른 차량이 배정되었다.
  8. 가격은 변동이 없었으나, 버스 인솔자와 하객들이 헤매었다.
  9. 바뀐지도 모른 채 결혼식 당일 오전, 기사님이 기름값이 많이 올랐으니 더 잘 챙겨달라 해 추가적으로 돈을 더 입금해 드렸다. (기름값 비교해 보니, 예약 당시보다 더 떨어졌다.)
  10. 인솔자에게 해당 이야기를 듣고 따지고 싶었으나, 내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3. 예약 및 예약금 지불


: 버스 견적을 뽑고, 차량을 선택한 후 예약금을 입금한다. 출발하는 지역과 식장 위치를 기입하면 출발 장소를 기사님이 알려주신다. 저자는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에서 출발했다.


4. 버스 인솔자 선정


: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신뢰하는 친구를 맡겨야 한다. 결혼식의 첫인상이자, 멀리서 오는 손님들을 책임지는 친구다. 인원 체크, 간식 배분, 그리고 불편한 사항을 체크해 주는 역할이다. 저자는 44인승이라 2명에 친구에게 요청을 했다. 28인승이라면 1명도 충분할 것 같다.


5. 간식 및 음식 준비

: 결혼식 일주일 전 다과와 음식을 준비했다. 쿠팡으로 주문해 친구들과 함께 포장했다. 과자, 젤리, 음료, 물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높은 구두를 신고 오기에, 1회용 실내 슬리퍼도 준비하고, 멀미하시는 분들을 위해 멀미약도 함께 준비했다. ‘이것까지 해야 해?’ 하는 건 감동을 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침 일찍 출발하기에, 아침은 김밥으로 준비했다.


6. 최종 인원 파악


: 사실 청첩장을 주고 ‘진짜 올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게 상당히 부담이다. 그러나, 버스 인원을 못 맞출 경우 최악의 상황이 나타난다. 본인은 김밥 메뉴 확인과 동시에 버스 인원 파악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하며 물어보았다.

하객 중 갑자기 나타나거나 못 오는 경우도 있기에 여유롭게 준비하는 게 좋다. 부모님과 상대측 하객들도 더블 체크하여, 최종 인원을 파악해야 한다. 버스 인솔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엑셀표에 하객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주문한 김밥종류를 기입해서 전달했다.


7. 식 전날 문자 메시지

: 식 전날 한번 더 전체 버스 탑승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 출발 장소와 시간, 그리고 따뜻한 멘트까지!


8. 식 당일 인사 (선택 사항)

: 식 당일은 정말 정신없다. 새벽부터 준비하기에, 버스가 오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선택 사항이지만, 하객들이 도착할 때 혹은 출발할 때 버스로 직접 가서 인사하는 것도 좋다.

저자도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아 버스가 도착 시 인사했다. 먼 길 온 손님들에게 가서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일 상황보고 잘 판단해서 행동해야 한다.


9. 돌아가는 길 선물

: 돌아가는 길에 커피나 작은 간식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1만 원을 봉투에 담아 드렸다.


10. 버스 대여비 지불

: 저자는 결혼식 당일 오전에 예약금을 제외한 잔금을 입금했다. 앞서 말했지만, 중간에 기사와 버스가 바뀌는 걸 알았다면, 팁은 주지 않았을 거다.



서울 대구 버스 대절


하객들을 위한 버스 대절, 결코 쉽지 않다. 준비하는 과정보다, 와주는 이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느끼는 과정이 힘들었다. 나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하루를 통째로 축하해 주신 분들이다.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먼 길을 오가는 수고, 쉬운 선택이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 KTX로 예약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평생 감사한 마음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여러분도 손님들 잘 모시고 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