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숙사
미국 기숙사 때문에 고민인가? 1학년인 경우에 의무로 기숙사에 살아야 할 수도 있거나, 아니면 자취와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 학기 간 인도인 룸메이트와 살았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미국에 있는지, 인도에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인도의 문화로 깊이 침투되었다. 미국 기숙사 비용, 룸메이트, 환경 등 여러 가지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나의 작은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의 경험을 통한 미국 기숙사 특징은 아래와 같다. 나는 버지니아 공대에 있는 Ambler Johnston (West)에 살았다. 당시에는 이름이 달랐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이름이 다르다..
미국 대학교 기숙사 특징 10가지
-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게 비싸다. (한 학기 최소 1,000만원 이상인듯하다.)
- 기숙사 신청 시, 본인의 취향과 희망 사항을 매우 꼼꼼히 적는다. (원하는 룸메상도 적는다)
- 룸메이트가 어떻게 기입했는지 확인하고 해당 방을 신청할 수 있다.
- 남녀가 같은 층에 있을 수 있다. (바로 옆방일 수 있다. 심지어 같은 샤워실을 쓸 수도 있다. )
- 통금이 없다.
- 방안에 양치할 수 있는 세면대가 있다.
- 미국 친구들은 매우 열심히 꾸민다. (냉장고+전자레인지 등 다 챙겨 옴)
- RA (층장)가 되면, 기숙사비가 공짜다. 하지만, 그만큼 수고가 많다.
- 기숙사 내 헬스장, 영화관, 당구대 등 시설이 잘되있다.
- 각종 행사가 많다. (바비큐 파티, 운동회, 독서모임, 요리 교실 등)
인도인 룸메이트
난 인도인 룸메이트와 한 학기 간 살았다. 그의 인도 집에는 수십 명의 가사 도우미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기숙사에서 본인 물건과 자리 청소가 하나도 안됐다. 같이 사는 룸메이트에 대한 예의도 잘 몰랐다. 하나하나 가르쳐주었고, 결국 인도 친구는 스스로 청소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인도의 CEO 아버지는, 나에게 Resume (이력서)를 보내라고 했다.
이처럼, 기숙사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꼭 일어난다. 한국인끼리 살아도 안 맞을 수 있는데, 외국인이라면 더 즐거워질 수 있다^^ 친구들이 방에 놀러 오면 각 종 향신료 향과 공기의 밀도가 더 진하다고들 말했다. 그리고 5분도 방에 있지 못했다.
원하다면 쉽게 방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될까 바꾸지 못했다. 그리고, 그냥 내가 그 상황에 녹아보려고 노력했다. 문화가 다르긴 했지만, 사람은 좋았다. 인도의 문화도 배우고, 같이 노래도 부르고, 결국 아직까지 좋은 친구 관계다.
미국의 기숙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생각
-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나라 친구와 살아보고 싶은가? 이유는?
- 불편할 때 참는 건 좋은 건가?
- 내가 가지고 있는 특정 나라의 선입견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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